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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대l승인2015.05.21l수정2015.05.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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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임 영 재

나 이 17세

제 목 공부하기 싫은 날 1

설 명

공부하기 싫은 날이면 학교 뒤 감귤 밭으로 향한다.

친구들과 힘을 합쳐 조용한 도둑이 된다.

선생님들 눈치를 보면서 몰래 서리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감귤 밭 탐험가가 되기도 한다. 각자 만든 지팡이를 들고서 감귤 나무를 헤치고 저 멀리 있는 빨간 집까지 찍고 돌아온다. 빨간 집이 무서워 창문 너머 안을 바라볼 뿐 들어가지는 못한다. 고등학교 생활 속 이런 사소한 일탈은 정말 날 행복하게 만든다.

문득 학교 감귤 나무 모두를 물감으로 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감귤 밭 탐험을 같이 하던 친구에게 내 계획을 말하자 친구는 혼난다며 날 말린다. 감귤 탐험가로서 대담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운 순간이다.

비오는 날은 과수원 바닥이 흙탕물이 되어 멀리 나가지 못한다. 그냥 빨간 집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나에게 학교 뒤 감귤 과수원은 다른 친구들이 알지 못하는 재미가 있는 작은 ‘일탈’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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