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미술관 '최석운 작가전'

강욱 기자l승인2017.05.23l수정2017.05.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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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경면의 노리미술관에서는 오는 5월 24일 부터 6월7일까지 최석운 작가의 초대전이 있을 예정이다.

또  5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야마다 세츠코의 유랑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1. 최석운 초대전
   1) 전시명 : 최석운 전
   2) 일   정 : 2017.5.24~6.7
   3) 내   용 : 서양화 28점
2. 야마다 세츠코 공연
   1) 공연명 : 유랑 (流浪)
   2) 일   시 : 2017.5.27 토요일 오후3시
   3) 장   소 : 갤러리노리

화가 최석운은 인종, 연령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를 작품 속에 풀어낸다. 특히 그 ‘동화 같은 이야기’, ‘쉬운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서 그는 동화들이 주로 쓰는 전략인 비유의 내러티브를 자주 사용한다. 즉, 은유, 직유와 같은 비유 외에도 그는 의인화, 상징화 등의 어법을 화면 속에 자유롭게 구사해 냄으로써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매우 함축적으로 전달해 준다. 최석운의 작품은 동화적 감수성과 쉬운 이야기로 발현된다. 그의 회화는 아이 같은 그림, 즉 못 그린 그림, 일부로 못 그린 그림, 최대한 못 그리려고 노력한 그림이 된다. 궁핍한 묘사와 어눌한 표현의 말더듬이의 언어처럼 그의 회화는 미성숙한 어린이의 손재주를 일부러 흉내 낸다. 또한 대상을 배치하고 표현하는 수평적 조형어법도 그러하지만, 미적 대상과 풍경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담아내는 어린이의 감성적 인지 태도도 그러하다. 나아가 그는 유머와 우스꽝스러움을 천연덕스럽게 창출하며 전형적인 동화(童話)를 동화(童畵)와 같은 그림, 더 구체적으로는 ‘풍자가 가득한 동화와 같은 그림’으로 치환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회화에는 어이없거나 낙담스러운 현실의 상황들을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는(바라볼 수밖에 없는) 어린이의 시각과 그것을 말하는 어린이의 미성숙한 화법(話法), 즉 어눌하고 고졸한 방식의 표현이 관통한다. 그런 탓에 그의 회화는 순수함과 따뜻한 유머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뼈있는 농담과 비판의식에 기초한 비수 같은 풍자를 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관객들은 그의 회화를 보면서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저려 오거나 아픈 경험을 하게 된다. 삶의 내러티브를 비유, 상징, 의인화, 우화의 어법으로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쪼개고 다시 재생산하면서 그 속에 웃음과 슬픔을 함께 몰아넣는 최석운의 화법이 풀어내는 그림들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가히 현대적 풍속화라 할 만하다.

김성호 (미술비평) - 최석운 작가론에서

강욱 기자  open@jeju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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