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않는다.' 노무현 추모시전 제주에서 개최

문명선 객원기자l승인2019.07.01l수정2019.07.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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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처럼 떠난 사람이 있다
남이 아프면
자기의 몸과 마음도 아파서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나는 사람
시를 쓴 이도
붓을 든 이도
모두 한마음으로 그의 영전에 책을 바친다

2019년 5월/ 글쓴 사람과 붓을 든 이들을 대신하여/ 함민복, 김성장 삼가 -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시집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서문

기록하여 기억한다. 53명의 시인과 33명의 붓글씨 작가들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모시집을 펴냈다. 걷는사람 출판사에서 어느새 2쇄를 펴낸 추모시집속 붓글씨들이 제주도로 외출한다. 광화문광장과 대전, 세종호수공원의 ‘새로운 노무현’ 시민문화제와 부산 전시회에 이어 제주문학의집에서 ‘노무현 추모시전’으로 오는 7월10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시된다. 노무현 재단 제주위원회 주관, 제주 작가회의 후원.

 

시인들의 추모시를 붓글씨 작가들이 발췌해 작품화한 이 전시회는 시인인 김성장 서예가가 총괄 디렉팅을 맡았다.
생전 노대통령이 방명록에 자주 쓰던 글귀 ‘江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를 발췌한 시집 표지 제목을 비롯해 ‘돌아오지 마라 봄’ ‘산수유꽃 지면’ ‘꽃’ 시를 붓글씨 작품을 직접 참여했다.

김성장 디렉터는 “서울과 대전, 세종과 공주 등에서 글씨를 배운 제자들이 작업에 함께 했다. 붓글씨를 배운지 5개월에서 2년여 정도 밖에 안된, 글씨를 쓴 지 얼마 안 된 분들과 짧은 시간에 전시를 준비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주체로 참여해 역사로서의 글씨와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추구하던 의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 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 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보고싶은 당신-도종환 詩 ‘운명’에서 추연이 붓

도종환, 안도현, 신경림, 함민복 등 원로 시인을 포함해 중견 시인, 젊은 시인들의 참여로 새로 쓴 시, 전에 써 뒀던 시인들의 작품을 역시 시인이기도 한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김성규 대표가 엮었다. “이상은 있으되 실현은 하지 않는 대부분의 정치인과 달랐기에 노 전 대통령은 문인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시집 기획 배경을 밝히는 김대표는 세월호 5주기 기념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김성장 디렉터와 함께 지난 4월 출간했었다.

김성장 디렉터는 “이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슬로건 ‘새로운 노무현’은 죄책감과 아픔 등 복합적 감정으로부터 그가 남긴 더 좋은 것들을 살려 나가자는 취지, 방향 전환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제주 역시 4.3 으로 아물지 않은 큰 아픔이 있는 곳이다. 노무현 추모시전이 함께 공유하는 위로와 회복의 치유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김성장 작가는 정지용 시인을 주제로 한 시 해설서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문학관 기행서 <시로 만든 집 14채>, 시집 <눈물은 한때 우리가 바다에 살았다는 흔적> 등을 펴냈으며 충남 세종글쓰기연구소와 서울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에게 붓글씨를 가르치고 있다.

            -한겨레 문화센터 수강생으로 ‘노무현을 추억한다’ 붓글씨에 참여한 문명선 작가 기고.

문명선 객원기자  sabina@jeju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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