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숲길과 오름은 여성들에게 얼마나 안전할까?

박정용 기자l승인2020.02.27l수정2020.0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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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YWCA는 제주도내 숲길과 오름의 접근 안전성과 환경 그리고 화장실 유무, 관리상태 등을 여성 안전지킴이들의 눈으로 직접 살피고 조사했다고 한다.

한동안 제주도는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로 걷는 문화를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 온 사고로 차츰 뜸해지는 발길은 최근 숲길과 오름으로 향하면서 다시 걷기가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숲길과 오름은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만큼 안전한가?’ 하는 의문은 제주 YWCA의 여성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동안 여성 인권과 평화 운동에 앞장서온 제주 YWCA는 여성의 행복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만 모두가 살기 좋은 평화의 섬 제주가 된다고 취약 지역 및 취약 층의 문제를 해결 해보고자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7월1일 부터 12월 31일 까지 여성안전 지킴이의 교육을 받은 이들은 삼다수 숲길, 제주곶자왈도립공원, 교래휴양림, 사려니 숲, 한라산생태숲길, 한라수목원 (주간조사) / 사라봉, 서우봉, 원당봉(야간조사)등 총 9곳을 돌며 표본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이 번 조사는 특히, 안전성 및 범죄에 취약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숲길 및 오름의 물리적 환경조사를 했다고 한다.

 

조사는 숲길운영 및 관리기준에 따른 점검항목으로 안내판(노선정보, 레벨, 이용자 편의시설위치 정보), 휴게시설, 조명등이 포함된다.

그 결과 모든 조사대상지에 숲길의 루트와 거리 및 안전시설위치에 대한 종합안내판이 구비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상지 전체의 노선의 노면상태와 숲길난이도레벨(사고의 위험정도에 따라 전문적인 코스, 전문적인 장비는 필요치 않으나 노약자 등이 보행하기 어려운 코스, 어린이, 장애우 등 이용할 수 있는 완경사 코스 등)이 자세하게 표시된 곳은 없었으며 관광객 등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숲길의 경우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 또는 잘 다져진 길(시멘트, 목재데크), 걷기 어려운 오솔길(넓이 1m이하) 의 표기가 매 분기 구간마다 거리와 노선상태를 표시하도록 되어있는 해외의 관리체계와 비교하여 등산로를 제외하고 다양한 숲길의 조성 및 운영 · 관리 기준이 전무한 정책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모든 조사대상지에 안전수칙 안내판이 존재했으나 일부 대상지의 경우 구급함은 있어도 구급함이나 비상전화 등 위치가 표시된 안내판의 크기가 작거나 후미진 지역에 위치하여 이용자가 확인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화장실의 경우 여성 화장실의 칸막이 부실과 구멍 난 곳은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직접 확인하여 안전한지 여부를 점검했으나 삼다수 숲길, 서우봉, 원당봉의 경우 화장실이 없어 점검할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삼다수숲길은 아름다운 숲길 대상을 받은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걷고 싶어도 숲길까지 찾아가기가 어렵고 숲길을 걷는 시간이 2시간이상 소요되는데도 불구하고 탐방 안내소와 화장실이 없어 불편함은 물론 버려진 휴지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한다.

사라봉 외에는 야간 산행은 어려움이 많았고 특히, 숲길은 낮에도 여성 혼자 걷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는 2011년 9월10일 부터 「산림문화·휴양에관한법률」에 따라 숲길의 종류를 등산로, 트레킹길, 레저스포츠길, 휴양·치유숲길, 탐방로 등 5개 사업으로 확대하고, 조성 절차 및 운영·관리 조항을 신설함에 따라 제주도내 숲길과 오름의 관리 실태를 파악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안심할 수 있는 우수 오름 및 숲길을 선정하여 발표하니 앞으로 더 많은 오름들과 숲길의 조사도 기대된다.

 

박정용 기자  open@jeju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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